어젯밤 을지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은
지난 20일부터 엿새 동안 공주의료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어제
간호사가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의 한 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가
취소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9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은 공주에 거주하다 지난 25일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돼 이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폐렴 기저질환이 있었던 이 확진환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동안 공주의료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주의료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와
의료진은 격리조치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환자나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면서
지역에서도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간호사가 일하는
대전성세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어제]
"확진환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코호트
격리중이고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환자 등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 했습니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로,
역학조사가 끝난 뒤 확진환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발동됩니다.
하지만 당시 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들은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코호트 격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혜경 / 대전시 감염병대응팀 팀장]
"같이 모아놓고 관찰을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에서나 구에서나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선제적 대응도 물론 중요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정확하고 면밀한 대응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