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도
대전과 세종·충남에서는 2,70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환자 관리는 사실상 마비 상태고
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네 병·의원을 지정했지만
비용 부담에 선별 검사소로만
인파가 몰리면서 혼선은 여전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청 주변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부분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사람들인데 사용법이 익숙지 않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5분 동안 모여서 대기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도 없습니다.
대전시민
"여기 다 와서 그건 일반 항원검사로
가야 된다고 다시 뒤로..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이 안됐던 부분들이 안타까워요."
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네 병·의원을 정했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 해야 33곳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검사 키트를 포함해 진료비가 기존에
알려진 5천 원을 훌쩍 넘다 보니,
무료인 선별 검사소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전시민
"조금 비용 부담이 돼 가지고 보건소로
가려고요. /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나요? /
3만 5천 원 든다고 하네요. 전혀 그런 걸
설명 못 들었고.."
확진 통보를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더 답답합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기초 역학조사를
맡고 있는 구청이 사실상 마비 상태라
관리 지침을 전달하는 데 최소 하루, 이틀은
걸립니다.
확진자 가족
"목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는데 이게
계속 상황이 계속 갈 때는 어디다 119에다
그냥 전화해 버리고 말해야 되나, 누가 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런 게 답답한 거죠."
답답한 마음에 보건소 등에 수십 통씩
전화를 해봐도 연결은 어렵습니다.
환자 관리 여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
방역당국도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영길 /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5개 선별 진료소에 41명이 투입돼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연휴 기간 중에
자가진단키트 시범 치료가 시작되면서
98명으로 증원을 했고요."
이달 말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혼란과
답답한 상황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