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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국타이어 화재 첫 감식...피해는 여전/투데이

◀앵커▶

지난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40여 일이 지났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수사당국의

현장 감식이 시작됐는데요,



그 사이 하루하루 버텼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거리로 내몰렸고

상인들의 생업은 망가졌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들이

최근 회사로부터 받은 해고통지서입니다.



대형 화재가 나고 일터 복귀를

기다리길 40여 일.



그러나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돌아온 건

권고사직 통보였고 이를 거부하자

사측은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강현규/ 한국타이어사내하청지회장

"(권고사직) 안 쓰면 뭐 위로금을 받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냥 사인을 안 하면 이제

해고를 강행할 거다."



경영 악화로 인한 인원 감축이 사유였는데,

대전공장 협력업체 직원 750명 중에서

260여 명은 권고사직 당했고

7명은 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현규/ 한국타이어사내하청지회장

"일용직이라든지 그런 택배 아니면 대리운전

밖에 없는데 그런 걸로 지금 연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화재로 생업이 망가진 건

한국타이어 주변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이 난 곳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아파트의 상가.



화재 분진이 옷가게까지 날아들어와

판매하려던 상품은 까맣게 얼룩졌고

영업 재개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영 / 상인

"답답해요. 속에서 막 화가 쌓여갖고 막

소리치고 싶고 죽고 싶어./ 가게도 이렇게

망했는데 지금/ 단골들은 어디서 어떻게

잡을 거야. 그리고 가게 내놔도 나가지도

않아, 지금."



한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첫 현장

합동 감식이 어제 이뤄졌습니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 공장 가류공정

지하 공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고,



바닥에 떨어진 분진과 잔해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가류공정 2100 라인 지하 피트에 들어가서

전기 배선과 각종 기기의 특이 유무를

감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장이 전소되면서 화재 원인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

타이어 생산량 차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화재가 났던 한국타이어 대전

2 공장입니다. 이곳에선 하루 4만 5천여 개의

타이어가 생산됐지만 지금은 1~2만 개 수준으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공장 이전 여론에 주민 피해 보상 협의 등

후속 조치까지 지지부진해 공장 정상화는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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