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9일 세종전통시장서 난 불로
점포 8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지만
그 와중에 더 큰 피해를 막은 용감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작은 영웅들의 용기 그리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더 큰 재앙을 막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색빛 연기가 가게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신속하게 소방호스를 길게 늘여 전달하고, 호스 끝을 잡은 시민은
능숙한 솜씨로 물줄기를 뿌립니다.
물줄기를 뿌리는 흰 모자의 주인공은
세종시에서 의용소방대원을 지냈던 장성진 씨.
주말을 맞아 시장에 들렀다가 불길이 치솟자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장성진 / 세종시 조치원읍(화재진압 시민)]
"의용소방대에 다녔을 때 소화전을 이용해 불 끄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이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 초기진화에 성공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통시장의 경우 점포가 밀집한 데다,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성휘 / 세종조치원 소방서 화재조사관]
"초기화재에 있어서 소화기 한대는 소방차
한대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있는 소화기나 옥내
소화전 등의 활용을 평상시에 익히시고.."
화재를 겪은 상인들도 평소 틈틈히 배워둔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습니다.
[임재성 / 세종전통시장 상인]
"소방서에서 교육을 나오거나 그러면 소화전 위치나 이런 것 확인해서 초동조치할 수 있게
알려준 것 그런 것도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조치원소방서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초기진화에 나섰던 장성진 씨에게
다음 달 용감한 시민상을 표창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