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학교 급식과 돌봄 교실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시·도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대체식을 주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해 파업 공백 최소화에
나섰는데 학부모들은 "불편하지만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식사로 바빠야 할 조리실은 텅
비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학교 급식이 중단된 건데 대신 간단한 형태의
대체식이 준비됐습니다.
[조명아 기자]
"학교 비정규직 파업이 시작되면서
학교 급식을 하는 대신 빵과 음료로
식사를 대체하는 학교가 많았습니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미리 고지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장민지/ 세종 00초등학교 2학년]
"도시락을 먹으면 친구들 얼굴 보고 먹으니까 재미있어요."
총파업 첫날,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모두 210여 곳, 전체 학교의
19% 가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보엽/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에 간편식이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식중독 때문에 외부 도시락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초등 돌봄 교실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은
현직 교원으로 대체 운영하면서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했으며 충남도내 3곳만
운영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김종권/ 충남도교육청 교육혁신과 장학사]
"내부 교원을 활용해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불가피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양해를 구해서 단축 수업을 통해서.."
학부모들은 다소 불편하지만 비정규직 차별과
고용불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파업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윤보현/ 학부모]
"이런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다 정도로 얘기를 해줬고 아이들도 수긍하고 오늘 즐겁게 도시락 들고 학교 갔습니다."
총파업에 참여한 지역의 교육 공무직은
모두 3천백여 명으로 조리실무사가 가장 많고
그밖에 돌봄전담사와 교무행정사, 실무원
등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모레(투데이 내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학교운영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파업이라는 상황이 되풀이되기 전에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