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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9.13 대책효과 대전 세종 온도차

◀앵커▶ 
일년 여 전 투기지역 아파트 대출 규제 등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인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정부가 내놨었죠.



이로인해 규제지역인 세종시는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반면 대전은 이른바

풍선효과로 주택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했는데요.



9.13 대책이 나온 지 일년.. 명암이 갈린

지역 부동산 시장을 고병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대전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분양가는 3억 8~9천 만원이었지만, 호가

기준 분양권 가격은 2~3억원씩 올랐습니다.



[대전 서구 공인중개사]
(분양권) 웃돈이 많이 올랐죠. 분양가의

2배 정도 얘기하고 있어요. 7억 8억 정도까지 얘기 나오고 있어요.



인근의 또 다른 재건축 지역도 2억 이상

웃돈을 줘야 입주권을 살 수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실거래가

지수를 보면 대전지역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거칠 것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론 보합세지만 대전만 유독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매매 가격이 ㎡당 20% 안팎 오르면서,



국토연구원 조사에서도 대전의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로 118을 기록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대전의 아파트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넘어 과열 양상까지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분석입니다."



서울 특히 인근 세종시가

대출 규제에 묶이면서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로 인한 쏠림 현상이라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이때문에 외부 투자 세력이 발을 뺄 경우

추격 매수에 나선 지역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큰 폭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 잠재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인 세종시는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른 대전과 달리 세종시는 33주 연속 하락할 정도로 조정기를 겪고

있는데


지난해 봄 아파트 거래량은 2년 전에 비해

1/3 수준으로 뚝 떨어지며, 실수요자 거래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김동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아파트가 못 해도 3억 4억 대인데, 그것을 100% 내 돈 가지고 살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출 규제로 인한 완전히 수요 자체를 차단해 버린 것이죠."



최근 대전 서구와 유성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세종시에선 투기지역

해제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의 9.13 대책 이후 일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정소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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