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의 볼보이들이 경기를
지연시킨 것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전은 강원FC의 조직적인 개입이
의심된다며 연맹 측에 조사를 촉구했지만
연맹 측이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전이 1대 3으로 뒤진 경기 후반,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대전의 이종현이
공을 직접 들고뛰지만 강원의 볼 보이는
의자에서 공을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골키퍼가 공을 전달하기 위해
운동장 밖까지 나가는 데도
강원 유스팀 소속 선수 볼보이는 요지 부동.
결국 참다못한 대전 코치진이 항의했고
경기 감독관이 하프타임과 후반에
두 차례 경고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경기는 대전이 1대 4로 져 7년 만의
1부 승격이 좌절됐고, 대전 팬들 사이에서
볼보이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최해문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회원
"화가 많이 나 있어요. 화가 많이 나 있고..
(강원 측이) 유럽식(볼보이 관행) 뭐 그런
거라고 했으니까 유럽식의 서포터를 보여
드리려고요."
결국 대전하나시티즌은 구단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CG1/강원FC가 3번째 득점한
전반 30분 이후부터 볼보이들의
경기 지연 행위가 11차례에 달했다며
이는 볼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행위라 판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행위가 반복적으로 자행된
경기를 공식경기로 인정하는지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구했습니다./
이후 연맹 측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원에 3천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지만
강원 측이 볼보이들에게 조직적으로 경기
지연을 지시했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
"경기감독관 지시 불이행은 분명한데
다만 적극적으로 명시적으로 구단이
볼보이들한테 그걸 지시했다 이건 사실
발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이미 치른 경기를 무효화하거나
몰수패할 근거규정이 없다면서
대전에도 팬들이 볼보이에게 물병을
던진 행위의 책임을 물어 2백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