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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착한 에어컨' 확산

◀앵커▶

무더위에 시원한 소식 하나 전해 드립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뜻을 모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선물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착한 에어컨' 설치에 동참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전의 한 아파트 경비실.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볕에 달궈진 경비실은

사우나를 방불케 할 정도,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하지만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피할 수 없습니다.



[김은호 대전 수정타운아파트 경비원] 
"초소 안에서는 땀이 나서 서류 작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덥고, 체감온도는 한 42, 43도."



하지만 더위와의 전쟁에 조만간 든든한

구원군이 생깁니다.



이 아파트 2천여 가구 주민들이 조만간

경비실 19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한 것,



에어컨 설치비 천만 원은 그동안 모아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보태고 주민들이 분담해

가구당 백 원 안팎의 전기요금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하상희 대전 수정타운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우리 아파트 경비원도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무실과 다름없는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는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민들의 뜻을 모아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준 미담이 널리 알려지면서,



경비원들의 무더위를 달래 줄 이른바 착한

에어컨 설치에 동참하는 아파트가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효섭 대전 국화동성아파트 관리사무소 시설과장] 
"작년에 많이 더웠거든요. 주변 단지들이 에어컨 설치하는 것을 보셔서 대표 회의에서는 흔쾌히 (결정하셨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폭염을 앞둔

경비원들은 에어컨만큼이나 시원한 주민들의

마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한재원 대전 국화동성아파트 경비원]
"꿈같은.. 꿈을 꾸는 것 같고. 주민들께서 이렇게 생각해주셨는데, 우리도 (주민이) 오시면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열심히 다해야죠."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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