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쉽게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지난해 발사 장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실 텐데요.
2차 발사가 내일이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연소 시간이 46초 모자랐던 오류를 잡았고,
최종 조립이 이뤄지고 있는데,
기대와 긴장 속에 발사 준비가 한창인
나로우주센터에 김윤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먼지조차 차단된 상태로
작업이 이뤄지는 나로우주센터 조립동.
2차 발사를 한 달 앞두고 길이 47미터,
3단짜리 누리호의 막바지 조립이 한창입니다.
특히, 1차 발사 당시 성공하는 듯했다가
모형 위성 안착에 실패한 원인으로 지목된
이른바 '46초의 오류'를 잡았습니다.
이륙 초기 솟아오를 때 힘이
3단 산화제 탱크까지 영향을 줘
내부 헬륨 탱크 지지대가 풀렸고,
이에 따라 생긴 균열로 산화제가 새어나가
연소 시간이 46초 모자랐던 겁니다.
평소처럼 다시 제작하면
최대 1년 가까이 발사가 늦어질 수 있는 상황.
연구진 등이 직접 들어가 손을 봤습니다.
오승협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그 원인을 찾고, 결국에는 3단 탱크 내에 저희들이 구조적인 설계가 미흡했다는 부분으로 결론을 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보완 조치와 그다음에 2차 발사를 위한 지상시험까지 지금 마쳐서.."
"한 달 뒤 이곳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두 번째 비행에 도전합니다.
1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 위성을
처음 싣고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고,
지상국과 통신이 가능한 '성능검증위성'입니다.
누리호처럼 우리 기술로 개발했고,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들이 개발한
초소형 관측 위성 4기도 실립니다.
고정환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지금부터도 또 최종 발사까지 계속해서 저희가 점검하고 확인하는 절차들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2차 발사 준비를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긴장 속에 나로우주센터는
곧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발사 성공을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습니다.
우주를 향한 두 번째 도전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도 독자 개발한 발사체로
자국의 위성을 언제든 쏘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