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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개 농장서 불법 도살…분리는 안 된다?/투데이

◀ 앵 커 ▶
개 농장에서 불법 도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살 정황에도 농장에 있는 50여 마리의
개들은 분리되지 못한 채 농장에
남아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농장에 들이닥칩니다.

사방이 깜깜한 농장에
유독 불이 환한 사육장 바로 옆 공간,

작업대 위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개 사체가
놓여 있습니다.


"아니 죽은 개에 왜 피가 이렇게 나"

동물단체들이 개 불법 도살이 의심된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죽게 생긴 거 죽인 거잖아요?) 예.."

동물단체 앞에서 죽게 생긴 개를 잡았다던
농장주는 다시 불법 도살을 부인합니다.

개 농장주
"내가 용돈이나 벌자고 그냥 키워서 (산 채로) 팔 뿐이에요."

농장에서 개를 공급받았다는식당의 말은
다릅니다.

인근 보신탕집 주인
"한 10번 정도는 받았어요. 어쩌다 한 번씩"

서산시는 농장주가 도살하겠다고 지목한
또 다른 개를 즉시 동물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50여 마리의 개는
농장주와 분리조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대 증후가 없고 남은 개들도
도살될 것이라고 확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결국 시는 분리 조치 대신 학대 방지
시정명령만 내렸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도살장이) 다른 개들이 볼 수는 없는 곳이라서 저기가.. (학대로) 보이는 게 없기 때문에 그거를 즉시 분리 조치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동물단체는 불법 도살을 확인한 만큼
즉각 분리가 필요하다며 시의 소극 행정을
비판합니다.

강영교 / 동물권단체 '독드림' 대표
"애(개)를 뜰망에 (놓고) 안에 들어가서 그다음에 (도살)하는 장면들이 실루엣으로 보였어요. / (서산시가) 도살자의 손에 애들의 관리를 맡겨놓고 있어요."

경찰은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개 사체에 대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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