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계룡 최저기온이 23.9도까지
떨어지는 등 지역에도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잠깐만 밖에 나가도 마치 냉동고에 들어간
것 같은 역대금 강추위는 내륙을 중심으로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면, 충남 서해안에는
모레까지 최고 7cm 눈도 예보됐습니다.
◀리포트▶
많은 눈이 내려 한때 15cm의 눈이 쌓였던
청양의 한 마을.
온 마을이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고
마을 앞 개천도 꽁꽁 얼었습니다.
청양 알프스마을은 한파에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강추위가 만든 얼음 분수와 눈으로 빚은
여러 조각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나선 사람들은 눈썰매를 타며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최은주 / 강원도 원주시
"날씨가 춥기는 한데, 썰매 타고 뛰어 노니까
열도 나고 해서..폭신폭신한 눈 밟는 소리
들어서 너무 좋고, 어린아이 된 것 같고.."
한파경보가 내려진 대전과 세종, 충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계룡 최저기온이 영하 23.9도까지 떨어졌고,
금산과 부여는 각각 영하 21.1도 영하 20.7도로
기상 관측 이후 세 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전시는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1~2 시간씩 단축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각 지자체들은 재난 취약계층에 목도리 등을
전달하는 등 방역에 더해 한파 대응체제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장군의 기세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주말인 내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겠고, 휴일인 모레도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또 주말과 휴일 사이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7cm의 눈도 예보됐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다음주 초까지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교통 안전과
한랭질환 예방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