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타이틀>>
◀앵커▶
신서천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하늘에서 쇳가루가 떨어진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미세먼지로 피해를 봤고
암 환자도 많이 나왔는데,
쇳가루까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주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밀 봉지에 까만 가루가 가득합니다.
주민들이 건물에 떨어진 가루를
모아 놓은 것인데, 자석을 갖다 대니
딸려 올라옵니다.
정체불명의 가루는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도 확인됩니다.
주민들은 수십 미터 떨어진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발전소에서 쇳가루가 날아왔다는 겁니다.
송용준 / 서천군 내도둔 이주대책위원회 위원장
"마을회관 및 여섯 군데를 분진을 채취해서
자석을 대보니까 똑같이 자석이 붙었습니다.
이 이물질은 중금속으로 생각이 되고.."
주민들은 당장 건강을 우려합니다.
이 마을에선 지난해 3명이 암으로 숨졌고
현재 6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충남연구원과 단국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 비율이 최고 40%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소음 등으로 호흡기
질환 등을 달고 살았고 생활 속 불편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이향우 / 서천군 서면
"미세먼지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고
그로 인해서 마을 주민들이 암 환자도 많이
속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강력하게
우리는 이주를 원하고 있고.."
신서천발전본부는 환경부의 배출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고,
해당 시간대 연돌의 먼지 배출 농도도
기준치의 절반 정도로만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돌에서 쇳가루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낙하물질 성분 분석과 연돌 내부
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천군은 이 물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인과성이 나올 경우 금강유역환경청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서천군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보는 입장에서는 다른 시설이 없어요,
거기 밖에. (건물) 옥상에 떨어졌는데 밑에서
바람 불어서 그 많은 게 거기에 떨어질 일이
없어요."
주민들은 발전소 반경 2km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