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의 식품 가공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인근 대전과 공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잡힐 듯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오늘(27)부터는 65살 이상으로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됐습니다.
또, 가까운 병원의 남는 백신 물량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해 당일 접종하는
시스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백신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들 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세종시의 한 식품 가공업체 확산세가
인근 도시로 번지고 있습니다.
세종에서는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됐고,
대전과 공주에서도 직원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6명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섰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확산세 속에
오늘부터 일반인 백신 접종 대상이
65살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접종 위탁 의료기관에는
사전예약을 일찌감치 마친 시민들이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INT▶
김병용(74살)/대전시 구암동
"처음에는 굉장히 불안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맞고 나니까 기분이 홀가분해요, 해방된 느낌이에요.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2차 접종을 이유로 신규 접종이 미뤄졌던
75살 이상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지역 접종센터에서 재개됐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른바 '노쇼 백신'.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이용해
접종 취소 등으로 생긴 백신 물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당일 접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시스템 먹통에,
연결이 돼도 잔여 백신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INT▶
김상훈(38살)/대전시 가양동
"카카오는 서버가 다운됐더라고요. 클릭을 해봤는데 안 뜨더라고요, 잔여 백신이...일단은 해보자 계속, 맞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1시간 정도 누르니까 되기는 했는데.."
대부분 병원에서는 취소 물량이 거의 없고
일부는 이미 전화로 예약한 대기자에게
기회를 넘기고 있습니다.
◀INT▶
이경아/위탁 의료기관 백신 전담 간호사
"정말 안 오신다고 하면 이미 예비 명단으로 받아놓은 분들이 계셔요, 저희가 수기로...그래서 그분들을 다 채워서 넣었어요. 그래서 노쇼는 오늘 저희 병원은 나오지 않았거든요."
방역 당국은 기존 잔여 백신은 3% 수준으로,
다만, 현재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60살에서 64살 사이 접종까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잔여 백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