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고급 어종인 황복은
맛은 있지만 멸종위기에 양식도
어려워 쉽게 먹을 수 없었는데요,
충남도가 황복을 대체할 슈퍼황복
개발에 이어 양식 산업화에 나서면서
어가의 소득은 물론 황복 대중화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복과 자주복을 교배해 만든
'슈퍼황복'입니다.
맛과 영양은 황복과 똑같은데
성장 속도가 2배나 빠릅니다.
[임동규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개발과장]
"성장 기간이 30개월인 일반 황복에
비해서 18~20개월까지 성장 기간이
단축될 수 있어서 양식 어가의 경제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황복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양식이 어려웠는데 사육기간이
1년 단축되니 월동 부담도 2번에서
1번으로 줄었습니다.
3년 전 슈퍼황복 원천기술에 대해
특허를 낸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슈퍼황복 양식 산업화 가능성도 타진했습니다.
지난 8월 경기도와 경남도의
민간 양식장 3곳에 슈퍼황복 새끼
3만 마리를 처음으로 돈을 받고 분양한 겁니다.
[유재인 경기도 파주 양어장 대표]
"굉장히 잘 자라더라고요. (황복과
비교해) 한 20~30% 정도 빨리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속도면 내년 추석 때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또 교배가 아닌 슈퍼황복만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 만 마리를 생산해,
완전 양식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문은선 기자]
양식어종인 슈퍼황복에서는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복어류는 자연 먹이사슬에 의해 독성이
축적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20여 년 전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된
황복이 슈퍼황복을 통해 양식 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은 물론 황복 대중화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