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전에서 같은 제조사의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해당 제품은 지난해 말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는데,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대전시 관저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는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습니다.
A 씨 / 피해 주민(음성변조)
"경비아저씨가 문 열고 딱 들어왔는데 여기를
들어올 수가 없었대요. 전체가 새까매서."
하루 전 대전시 도마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김치냉장고 뒤편에 있는 회로기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재가 난 주택에 있던 두 제품은 모두
2003년에 만들어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입니다.
위니아 딤채는 지난해 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 리콜 여부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A 씨 / 피해 주민(음성변조)
"전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연락도
못 받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김치가 아무리
맛있으면 뭐해. 고객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제조사 측은 소비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꾸준히
고지해왔다며 더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콜 대상이 아니더라도 노후된 가전제품의
경우 평소 먼지 제거 등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한철 / 대전 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주로 회로기판에 쌓인 먼지가 전기적인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와 전문가의 안전점검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처럼 24시간 전원을 켜 두는 제품들은 장기간 열이 축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벽과 거리를 띄우는 등 꼼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대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