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들의 통학길 안전을 위해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차장을 없애는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 중인데요,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전뿐 아니라 전국이 비슷한
상황이라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전통시장 바로 앞,
학교 담벼락을 따라 주차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변에는 초·중학교가 3곳 있습니다.
대전 대덕구는 이곳 주차장 폐지를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해 7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는 주차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건데,
당장 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데 주차장이 없으면
상권이 더 위축된다는 겁니다.
박명애/대전 중리시장 상인회장
"더 많은 분들이 주차를 못하고 돌다
가시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상인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그거예요."
결국 대덕구는 주차장 폐지 대신
20개 면으로 절반 이상 축소하고
통학로를 설치해 학생들 등하교 시간 외에는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선회했습니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
"법 시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어린이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인들의
그런 것도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노상주차장을 폐지를
했고.."
문제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CG/현재 노상주차장 폐지 대상 구역은
대전에만 60곳, 천 3백 면에 육박하는데
31곳은 이미 폐지했고, 나머지도 폐지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자치구가 이들 지역 주차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이유입니다.
김태수/대전시 교통건설국 운송주차과장
"주차장 조성 요청이 들어온다면 저희들이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전뿐 아니라 노상 주차장을 없앤
전국 곳곳에서 골목상권 위축이나
주차 혼잡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
일부 자치구 의회는 지역 실정에 맞게
법 시행을 유예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안전과 상권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쫓기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