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졸업 시즌인데, 일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졸업식 풍경도 바꿨지요.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하고 졸업장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하지만 졸업식의
감동과 추억은 여전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예년 같으면 교정이 학생과 졸업을 축하하는
학부모들로 붐볐겠지만 올해는 모두
따로입니다.
졸업식 영상은 미리 제작했고 집이나 차안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겁니다.
조영욱 / 서해삼육고등학교 교장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학교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졸업식, 기억에 남는 졸업식 또 오래
소장할 수 있는 졸업식 영상을 만들어 보자
같이 선생님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고3 담임선생님은, 어려움 속에서 고생한
제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미숙 / 서해삼육고등학교 교사
"이렇게 보낼 줄 정말 몰랐어요. 저도 교사 생활을 24년 하면서 아이들이 교실에 없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막상 아이들이 교실에 없는 졸업식을 하게 되고 나니까.."
함께 졸업사진 한 장 찍지도 못하고 졸업장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달됐지만,
부모님과 함께 차 안에서 보는 졸업식 영상에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추억이 가득합니다.
김진영 / 학부모
"가슴이 짠 한 것 같아요. 정말로 우리 아이들
지난 한 해 동안에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김예준 / 서해삼육고등학교 졸업생
"처음에는 학교에 아예 못 나올 것 같고 그래서
아예 학교 졸업식도 제대로 못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그나마 영상으로 졸업식을 할
수 있게 돼서 큰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속에
일상은 180도 달라졌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일상이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