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500년 전 무령왕의 장묘 문화를 통해
백제 중흥의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특별전이 시작됐습니다.
13년 만인 대백제전도 공주와 부여에서
이번 주말 개막해 17일간 계속되는데요.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500년 전 계유년에 서거한
백제 25대 왕, 무령왕의 목관입니다.
구척장신으로 불릴 정도로 키가 컸던 만큼
관의 길이도 2.5미터에 달합니다.
함께 출토된 금 장신구들 옆에 무령왕의
머리와 다리를 지지했던 베개와 발받침,
금동 신발이 눈에 띕니다.
기울어 가던 국력이 회복되었다는 갱위강국을 선포한 아버지, 무령왕의 뜻을 이어,
백제 중흥을 다짐하는 장례 주도자, 성왕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장묘 물품들입니다.
김미경 /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성왕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고 무령왕의
3년간의 장례를 무사히 치르면서 새로운
백제왕으로 거듭나는 성왕의 의지와.."
대백제전을 기념해 시작된 무령왕 장례 특별전에는 무령왕 묘지석 등 국보 11점이 선보이고, 관람객이 미디어아트 속에서 추모객의 시선으로 백제 중흥의 명암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13년 만인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오는 23일 공주, 부여에서 동시 개막합니다.
국내외 관람객 1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대백제전은 개,폐막식과 수상멀티미디어쇼,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무령왕과 백제금동대향로를 소재로 한
미디어 아트관을 중심으로 세대를 초월한
융복합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김성철 / 백제문화제재단 총감독
"IT 기법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MZ 세대들이 와서 '아, 재미있다'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프로그램들이 있고요. //비주얼적으로 봐서 저희가 백제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백제의 혼과 문화를 세계로 알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번 대백제전은 공주와 부여에서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