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천안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또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천안 순천향대학교병원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비롯한 기존 감염 확산 경로에 더해 N차
감염으로 보여지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에서는 순천향대병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80대 남성은 병원 간호사와 접촉한 뒤
자가 격리 중 확진됐습니다.
아산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는 기존 확진 환자와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한 협력업체 직원이,
당진에서는 함께 동네의원 등을 들른
70~80대 환자 2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대전에서 인터넷 기자와 접촉한 40대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논산의 5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지난 광복절 이후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가 150명을 돌파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의 36개 음압 병상 가운데
32개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어
대전보훈병원에 음압 병상 28개를 추가로
마련했습니다.
[송시헌 대전보훈병원 원장]
"경증 환자 위주로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주로 비대면 진료로 치료함으로써 의료진 감염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충남도는 도내 음압 병상 24개 가운데 17개를
사용하고 있어 천안의료원에 격리병상 83개를
추가로 마련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계획입니다.
또,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환자를 위한
중부권 생활치료센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도
정원 2백 명을 채워 이달 말, 충북 보은에
추가 시설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추가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 (충북) 보은의 사회복무연수원에 4백 실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기존 코로나19 환자를 재분류해
중환자 위주로 음압 병상에 입원시키고,
불필요한 입원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