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캠핑카로 개조한 버스에서 주차 중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초 정부가
제도를 완화하면서 일반·화물차들의 캠핑카
개조가 크게 늘었는데 배터리 화재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택가 인근 도로에 주차된
버스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건데,
화재가 난 차량은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리나 전기제품 사용을
위해 추가로 장착한 대형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한철 / 대전 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배터리서 불이 시작된 것이) 제조사 측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용자 측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명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족 등과 함께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캠핑카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초 캠핑카로 개조 가능한
차량이 기존 승합차에서 화물차, 승용차 등으로
확대되면서 캠핑카 개조 수요도 많아졌습니다.
지난 4월 논산, 그리고 지난달 대전 낭월동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던 캠핑카에서 불이 나는 등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캠핑카의
특성상 배선등이 복잡하고 일반 차량과 달리
배터리가 추가로 존재해 화재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특히 캠핑가 같은 경우는 조리나 여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전기적인 배선 등을
완벽하게 설치하지 못할 경우 화재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캠핑카를 개조할 때는 전문업체를 이용하고,
개인적으로 개조했을 때는 전문가에 의한
안전 점검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황진우 / 대전 ㄴ 자동차 개조 업체]
"(배터리에서) 열이 많이 발생이 되니까
사용을 하실 땐 꼭 환기구가 있는, 아니면
환기구를 만들어놓고 제작을 하셔야 된다.. "
가족과 보내는 즐거운 캠핑이 자칫 화재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캠핑카 개조는 물론
평소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