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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국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공공 빠지나/투데이

◀앵커▶

대전에 전국 최초로 공공이 운영하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내년 말 개원을 앞두고 대전시가

병원 명칭에 '공공'을 빼고 후원금을 낸

기업 명칭을 넣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 전국 최초 공공으로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을 갖춰

민간에 부족한 중증 장애 아동의

전문 치료를 위해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을 위한 대전시 조례 제정 과정에서

병원 명칭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9년 게임회사 넥슨이

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대전시에

후원하면서 병원 명칭에 기업명을 넣기로

협약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시민 단체들은 기업의 후원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세금을

들여 짓고 운영도 공공이 맡는데,

자칫 공공성이 퇴색될까 우려합니다.



전체 사업비 447억 원 가운데 넥슨이

낸 후원금은 100억 원입니다.




김동석 / 토닥토닥 이사장

"기업 이름이 들어가게 되면

우리 시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땐

오해를 살 수가 있는 거죠.

기업이 운영을 하는, 어떻게 보면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운영되는 병원인데..."



넥슨재단의 누리집에는 2년 전

업무 협약 당시와 지난해 기공식에서

병원 명칭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논란이 일자 기업명을 빼고

다른 방식으로 후원을 기념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시관계자(음성변조)

"명칭의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쉽게 이야기해서, 다시 협의해서

조정을 해보겠다.."



만약 협의가 되지 않으면 후원금

100억 원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애초 협약 당시 대전시가 협약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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