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 감독인 황선홍과 최용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죠.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FA컵 16강전에서
대전이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선홍과 최용수.
불세출의 공격수이자 평소 절친한 두 감독은
5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만났습니다.
뜨거운 포옹으로 서로를 반긴 두 감독은
경기 전, 짧은 인사와 격려를 주고받았습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따뜻한 위로의 말과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격려. 상당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대전이 전반 5분 만에 바이오의 프리킥 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서울은 후반 들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수비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지만,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박주영이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절친한 후배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1부 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리그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FC서울 최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얘기 전하고 싶고,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저희는 또 리그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FA컵 8강 진출이 아쉽게 좌절된 대전은 오는 19일,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와 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