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충남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로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응급중환자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동 2곳이 폐쇄됐는데, 앞으로 환자가 다른
병동에서 발생할 경우 병원 전체가 폐쇄될
수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입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텅
비었습니다.
국가 감염병 전문병원인 충남 천안 순천향대
병원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외래진료를
하룻동안 전면 중단했습니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응급실 앞입니다. 시설이
2주간 폐쇄되면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일일이
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주말 첫 의료진 확진환자가
나온 이래 사흘간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는데,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7명, 본관 내시경실
간호사 2명, 그리고 간호사 가족 1명 등
1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실은 전격 폐쇄됐고 응급중환자실은
의료진과 환자 등 20여 명이 코호트
격리됐습니다.
의료진 감염이 속출하면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관을 긴급 파견해
초기 감염 경로를 확인중인데 접촉자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과 환자, 가족 등 2천60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 가량이 검사를
마쳤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 서북보건소장]
"혹여라도 타 부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것을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한 상황입니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결국 병원 전체가 폐쇄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체계마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