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사상 첫 지구위협 행성 발견

◀앵커▶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 가운데 지구와 충돌하면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구 위협 행성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40여 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지구 충돌 시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2만 5천 배가 넘는 외계 소행성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 남반구 3곳에 각각 설치돼

24시간 우주 관측이 가능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첨단 망원경입니다.



이 시스템에 지난해 8월 지름 160m의

소행성 하나가 포착됐습니다.



태양을 5.7년 주기 크게 찌그러진 타원궤도로 도는 이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한

국내 연구진은 2063년과 2069년

두 차례에 걸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충돌 확률은 28억 분의 1로 우려 수준은

아니지만, 대기 진입속도가 초속 24km로

매우 빨라 히로시마 원폭의 약 2만 5천 배의

폭발이 예상됩니다.



[정안영민 박사/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기본적으로 수 백 km 반경 안이 굉장히 큰

재난을 맞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발견연도와 발견 월, 발견 순서 등으로 '2018 PP29'로 임시번호가 붙었는데,



국제천문연맹으로부터 40여 개의 지구 위협

행성 가운데 하나로 공식 인증받았습니다.



[고병권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구 위협 행성을 발견하고 공식 인증까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발견은 태양계 행성들이

많이 지나는 우주 황도를 집중적으로 탐색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쾌거이지만,



우주 선진국 진입을 위한 과제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문홍규 박사/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지금 저희가 사람 눈으로 확인한 자료가 관측 총량의 3천 분의 1 미만입니다. 인력과 인프라가 보강이 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이번 소행성은 발견자에게 이름 제안권이

주어지는 국제 관례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한글 이름의 외계 행성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화면제공: 유튜브

고병권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