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 번째 지방검찰청 방문지로
대전을 택해 대전고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대전지검은
월성 1호기 원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오해를 막기 위해 방문에서 제외했고,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시사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내리 3차례 당선된 국회의원에서
이제는 법무부 장관이 된 박범계 장관이
대전 검찰청사에 들어섭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 집단감염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찾았던
서울동부구치소와 인천지검 등에 이어
두 번째 지방검찰청 방문입니다.
하지만 강남일 대전고검장 등
고검 간부 검사들만 인사차 나왔을 뿐,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층만 다를 뿐 같은 건물에 위치한
대전지검이 월성 1호기 원전 관련 수사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방문지에서 빠진 겁니다.
장관직을 맡기 전, 정치적 수사라며
강하게 검찰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던 만큼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사팀 유임을 언급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INT▶
박범계/법무부장관
"현안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좀 아닌 것 같고, 말 그대로 (중간 간부) 인사로 보여드렸습니다. 제 마음은 전혀 현안 수사와는 관련이 없고..."
앞서 찾은 대전보호관찰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전지검 제외는
오해와 억측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INT▶
박범계/법무부장관
"당연히 가보고 싶죠, 그러나 굳이 현안 수사가 있는데 불필요한 억측이나 오해를 낳고 싶지 않았습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수사와 기소는
마땅히 분리돼야 한다면서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이른바 '속도조절론'은
일부의 해석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역 현안인 대전교도소 이전을 두고는
법무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대전시 등의 협조에 따른 추진을 시사했습니다.
◀INT▶
박범계/법무부장관
"이전이 성공해야 하고, 대전시가 먼저 좋은 방안을 연구해서 제안해 주시면 깊이 검토하겠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이 정치적 행보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방문을 미루거나 방문지 순서를 바꾸지 않은
만큼 검찰 수사를 향한 일종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