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당진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우회전하던 화물차에 초등생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늦은 감은 있지만 사고 이후 주변은
학생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말, 우회전하는
화물차에 치여 초등학생이 숨진
당진의 한 초등학교 인근.
넉 달여가 흐른 현장엔
어린이 보호구역이 확대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학교 정문에서
100m가 채 안 떨어진 곳이었지만
스쿨존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보호구역을 2배가량 늘려
위험했던 사고 현장까지
스쿨존에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또 바닥 신호등과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주변 시설도 개선했습니다.
"기존 30초대였던 보행 신호는
60초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길을
끝까지 건너지 못한 학생들이 중간에서
차를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옆에
가드레일도 설치됐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문제 제기가 있었던
교통섬을 없애는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성두경 / 당진시 도로과 주무관
"사고 지역 인근 교통섬은 제거하기로 했고
그 방안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부지를 보행로로
활용하고 학교 후문 보행자 전용도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화물차 통행을 줄일 수 있는
우회도로 설치 등은 해결해할 과제입니다.
최재인 / 학부모
"가장 중요한 건 당진 시내에 큰 화물차량들이
진입하지 않도록 외곽으로 빠지는
외곽도로 개선이 우선이고요. 시와 학교와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서.."
당진시는 중장기적으로 화물차 등이
우회할 수 있는 도로를 만들고
민관협의체를 통해 사고 현장 외에도
시내 보행 안전이 취약한 곳을 발굴해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