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과정에서 불거진 항공우주청
입지 논란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청을 어디에 유치할 것이냐를
놓고 정치권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도 정치논리로 접근해선
안된다며 대전 유치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올해 지역의 각종 현안들이 대선공약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밖에 없어 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전시정 구상을 밝히는 신년 브리핑.
허태정 대전시장은 먼저 '항공우주청'
이슈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가칭 '항공우주청' 대전 유치를
추진해왔는데,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경남지역에
우주청을 건립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이오 랩 허브 때처럼 정치력에 밀려
기관 유치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당연히 우주청은 대전으로 오는 것이,
설립되는 것이 여러 가지 정황적으로 볼 때
이치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이것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표를 따라
움직일 일이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 40여 곳이
자리한 대전이 최적지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달 경남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사천에 항공우주청이 신설되도록 대선후보에
건의하겠다는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소통 부재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원팀을 만들어 놓으면 그분들이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현안에 대해서 상의도 하고 또
새로운 거에 대해서 논의도 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없고 전부 이제 개인들의 어떤 정치적 입장만을 가지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허 시장은 또 새해 시정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로 대전역과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을 잇는 충청내륙철도 건설 추진,
도시철도 1호선의 세종청사∼청주공항 연장,
그리고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을 비롯한 광역
교통망 구축사업 구체화 등을 꼽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