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자체마다 축제에 앞서
상인들과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열곤 하는데요,
여름의 대표적인 축제인
보령머드축제를 앞두고
해수욕장 상인들도 자정 노력을
약속했는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태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실천한다! 실천한다! 실천한다!"
보령머드축제를 앞두고
보령시와 대천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이
'바가지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경북 영양 산나물 축제를 비롯해
인천 소래포구 등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하자,
비슷한 사례를 막자며 약속한 겁니다.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몰리는 요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대천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매년 오락가락하는 가격에 시비가 잦았던
파라솔 대여료는 정찰제를 시행 중입니다.
대천해수욕장 관광객
"정찰제로 만 5천 원씩 다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와봤는데 파라솔 하나당
만 오천 원이라고 하셨고요.."
조개구이집과 횟집 골목에도
대부분 시가 대신 메뉴별 가격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이거 대로는 다 그대로 판매하시는 거죠?
다 똑같아요. 표준가격으로.. 옛날에는
가격표시 안 하고.. 그런데 지금은
다 표시제를 하고 있어요."
보령시는 물가관리 특별팀을 편성하고
축제장 일대 먹거리 안전과 부당요금 근절을
위해 불시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보령시 점검요원
"옥외 가격표 게시 해주시고, 게시된
가격표대로 요금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부당요금 신고센터도 운영 중인데
지난 주말에만 20만 명이 다녀갔지만
아직까지 민원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바가지요금 신고가 접수되면
대천관광협회가 현장 조사와 피해 보상에
나섭니다.
박장수 / 대천관광협회장
"(보령)시나 저희 협회에 전화가 오면,
우리 업주들이 뭐가 또 잘못 됐는지 확인을
통해서 현장에서 관광객 직접 연락을 통해서
조치를 하고.."
협회 측은 바가지요금 근절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는 단체 관광객 알선을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동참하는 업체에는 착한 가게 현판을 달아
관광객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