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절의 고장, 충남은 3.1운동을 비롯해
항일 무장 투쟁의 중심이 된 곳이죠.
그런데 충남 지자체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아직도 발굴되지 못 한 독립유공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런 유공자들을 시급히 발굴하고,
또 충남 만의 독립운동사를 기록하고
추모하는 사업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해의거의 영웅 윤봉길,
만주 독립전쟁을 이끈 백야 김좌진.
모두 충남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이끈 주역입니다.
이렇게 독립운동 공적이 인정돼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은 충남 출신 인물은 1,350여 명,
전국 광역지방단체 가운데 2번째로 많았지만,
최근 경기도에 추월돼 3번째로 밀렸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항일 투쟁으로 하루라도
투옥됐거나, 20-30대 태형만 받아도 유공자로 인정하기 때문인데, 유공자 발굴에 적극적인
경기도와 달리 충남 기초단체의 발굴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상기 / 충남대 교수]
"충남지역 3.1운동으로 태형 받으신 분들이 엄청나요. 60대, 70대, 30대 엄청나게 많습니다. 범 도민적으로 지자체에서 좀 나서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범도민 토론회에서는
충남지역 만의 독특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1독립운동주간 제정,
충남 독립운동사 대계 발간, 100주년 기념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100년 전 다른 지역과 달리 충남에서는
전 지역, 전 계층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등
충남 만의 독립운동을 재정립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높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황 / 충남연구원장]
"(충남) 각각 시,군 있잖습니까? 전 지역적으로 3.1독립만세운동을 했다는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가장 큰 특징이고요.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운동을 외쳤다는 것이.."
공주 의병투쟁을 시작으로 한말 홍성과 청양,
당진, 천안 등에서 일제 침략 저지의 구심점이 됐던 충남지역 독립운동을 온전히 기억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향후 100년을 위한 우리
후손들의 과제로 남겨졌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