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수도권 신도시 개발 지역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세종시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익 제보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세종시도 자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과 김원식 시의원은
가족의 명의로 세종시 조치원읍의
토지를 사들인 뒤 도로 개설 예산을 편성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 1월, 소속 정당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1년 6개월과 2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세종 지역 사회에서는 두 의원의 사례 말고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류병희 정의당 세종시당 사무처장
"(제보 중에는) 시의원 분들 중에도 몇 분 계시고요. 공무원들도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고, 하물며 전·현직 이장님들도 (있고,)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정부가 LH 직원들의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역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할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한 가운데 조사 대상에 세종시를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심 신고를 받는 창구를 만들어
정부 차원에서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개발 중에 있는 세종시이고, 더구나 문제가 있는 LH가 중심에 있는 세종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세종시는 선제적으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조사 대상과 범위를 검토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종 지역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
조사가 이뤄진다면 그 조사 대상과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