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석이나 점토 등 시멘트의 원료를
가열해 시멘트를 만들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은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멘트는 석회석과 점토, 철광석 등을
화로에 넣고 가열해 녹여서 만듭니다.
시멘트 연료로 과거에는 유연탄이 쓰였지만,
최근에는 유연탄보다 싸고 탄소 배출이 적은
폐플라스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폐플라스틱을 가열할 때 염화칼륨
성분의 폐기물이 나오고, 여전히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이 폐기물과
온실가스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염화칼륨이 물에 잘 녹는 성질을 활용해
폐기물에서 염화칼륨을 제거한 뒤,
남은 잔여물은 폐플라스틱 가열 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탄산칼슘으로 만드는
겁니다.
윤민혜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시멘트를 생산할 경우
다량의 온실가스와 지정폐기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처리해 유용한
물질인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탄산칼슘은 비료나 제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순관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미세먼지연구단 단장
"제지용 혹은 건축자재용 환경처리용으로
사용될 수가 있는데, 저희가 개발한 탄산칼슘은
가장 적합하게는 건축자재용으로.."
연구진은 이번 기술로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실제 산업시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형 처리 시설을 만들어 빠르면 2~3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