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공주 마곡사에 이어
충남의 3번째 세계문화유산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논산 돈암서원인데요, 이곳을 포함한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유산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서원은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해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과 안동의 도산서원 등 9곳입니다.
지난 2015년 첫 신청 때는 "특정 서원만
등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가 부족하다"며
반려되기도 했었지만, 조선 성리학 전파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번 서원 등재로 한국은 세계유산 14건, 무형유산 20건, 기록유산 16건 등 모두 50건을 소유한 문화 강국이 되었습니다."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 사계 김장생을
기리고자 1634년 인조 때 세운 사액 서원으로,
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을 피해간
전국 47곳의 서원 중 하나입니다.
[김선원/ 사계 김장생 14대 종손]
"충청 유학에서 가장 으뜸가시는 우리 선조님이신데 세계적인 인물이 되셨구나 이런 생각을 하니까 정말로 기분 좋더라고요."
보물 1569호로 지정된 '응도당'은
국내 서원 강당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제향을 지내던 사우와 도서관인 장판각 등도
잘 보존돼 있습니다.
[이정란/ 대전시 관저동]
"문화재가 유네스코에 지정됐다고 해서 다시 한번 의미가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여유롭게 들르고 우리 것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백제 역사유적지구와 공주 마곡사에 이어
논산 돈암서원이 세 번째 세계유산이 되면서
충남도와 논산시, 문화재청은 지역의
유교 문화자원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그램
보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물론 서천 한산모시짜기와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등 인류무형유산 2건,
난중일기와 조선통신사기록물 등 세계기록유산 2건까지 보유한 충남으로서는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여기에 서천 갯벌과 홍성 천주교 유산,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돼
지역의 유산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유산으로 이름을 올릴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