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 우주강국 밑거름/투데이

◀앵커▶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얼마 전 세계 7대 달 탐사국을 향해

쏘아 올린 달 탐사선 다누리까지,



우주기술 불모지인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우주 강국의 반열에

들어선 것 같아 괜히 뿌듯했었죠.



그런데 그 바탕엔 30년 전

대한민국 이름을 달고 우주로 향한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있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와

국내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까지,



대한민국은 어느새 세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우주기술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한 첫 발은 3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공위성의 선구자 고 최순달 박사는

당시 카이스트 학생 9명을 영국의 한 대학에

보냈습니다.




故 최순달 박사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지난 1993년 8월)

"대학원의 석사·박사 과정을 위성 전공으로

하는 분야에서 학위를 주는 학교가

세계에서는 이 학교(영국 서리대학)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깨 너머로 위성 기술을 배운 학생들은

1992년 8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쏘아 올리면서 우주시대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듬해엔 우리별 2호 자체 개발과

발사 성공에 이어 무궁화와 아리랑,

누리호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위성·통신

개발 역사 30년을 이끈 주역이 됐습니다.




최경일 / KTsat 전무 (우리별 1호 제작 참여)

"압축적인 성장을 잘 해왔다고 하는 그 안에, 첫 번째 물꼬를 텄다 하는 그 부분에서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합니다만

또 한편 많은 분들께 고맙기도 합니다."



우리별 1호를 발사했던 1992년 55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위성 개발 예산은

올해 4,135억 원으로, 30년 새 70배 넘게

는 것만 봐도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주시대를 주도한 대전은 정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한 축을 맡고

시설과 자본을 확보해 힘을 실을 계획입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저희도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도시는 대전이 수도다 이런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한편 우리별 1호는 지난 2004년,

지구 표면 촬영과 화상 정보 교신 임무를

마친 뒤에도 고도 1,300km 궤도에서 지구를

계속 돌고 있는 상황.



카이스트는 오는 2028년까지 우리별 1호를

포획해 대기로 재진입시키는 위성 귀환을

추진하고, 우주 쓰레기 수거 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