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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첨단 무기 연구에 시설은 70년대 수준"/리포트

◀앵커▶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ADD 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이곳은 보안시설이라 큰 사고가 나도

언론조차 접근하기 어려운데요.



1970년대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낡아서 안정성 문제까지 불거진 연구소

내부 모습을 대전MBC가 단독입수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온구조시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 무기의 주요 부품을

제작하는 국방과학연구소 ADD의 건물입니다.



곳곳에 칠이 벗겨져있고, 커다란 수평 균열과 외부에 노출된 전깃줄까지 보여 장비 손상과

합선 등 안전사고까지 우려됩니다.



창설 당시인 197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ADD의 낙후된 모습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 (10월 21일 국정감사)]  
"여러 가지, 고온구조시험실, 국내 유일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와 누수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요. 시설유지비는 전체 예산의 1%도 되지 않고."



이번에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진

제9 연구동은 198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아 리모델링이 예정된

건물이었는데, 충격으로 건물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이수 / 국방과학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그 시험을 하기에 별 문제가 없어서 거기서 시험을 한 거거든요. 그리고 그 시험을 할 수 있는 장비들도 다 거기에 설치가 되어 있었고요."



전국에 있는 ADD 건물 6백여 동 가운데

30년 이상 지난 건물은 1/3이나 됩니다.



또 변압기와 냉동기, 냉각탑 등 장비

4개 중 1개 꼴로 내용연수를 초과했습니다.


ADD 측도 연구소 시설물은 법규상 안전등급

지정대상이 아니지만, 노후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늘어난다고 국회에 답변했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연구실 안팎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특히 시험물질의 주원료인

'니트로메탄'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 MSDS에는



니트로메탄이 화학물질관리법상 사고대비

물질로, 격렬하게 중합반응해 화재와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실내·외, 하수구에서

증기폭발을 낼 위험성도 있다며 열과 스파크, 화염, 고열을 멀리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지난 13일)] 
"(니트로메탄은)산업용으로 많이 쓰는 연료고요. 단지 그 물질간 민감성보다는 아마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런 추측만 해보죠. 정확한 말씀은 드릴 수 없습니다."



ADD 측이 유량 측정 시험 자체는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가운데 장비나 시설 등 다양한

요인에 걸쳐 문제가 없었는지 가리는 것이

이번 수사에서 철저히 밝혀질 부분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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