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서구문화원장까지 맡고 있는
관저문예회관 관장이 자신의 아들을
직접 면접해 문예회관 직원으로 뽑은 사실,
대전MBC 며칠 전 단독보도해드렸는데요.
대전 서구의회가 철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채용 비리 논란의 중심에 선
대전 서구문화원장은 "아들이 많은 월급을
포기해가며 문예회관에 입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관장이 아들을 채용하면서 직접 심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난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
대전 서구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집행부에 따져 물었습니다.
먼저 "관장의 아들이 채용된 경위와
해당 사실이 드러난 이후 어떤 절차를 밟고
있냐"고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 서구는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아들 채용이 공정을 해치는 일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위탁 계약 해지 사유가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지원 / 대전 서구의원(국민의힘)
"수탁자가 사업 수행에 있어 다수의 민원을
야기하거나 각종 사건 등 연루되어 있을 때는
사업을 수행하기 힘들어 무리에 이를 경우에는
수탁 해지 요건이 됩니다."
최광옥 / 대전 서구 자치행정국장
"위탁 해지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사항을 일단은 다 확인을 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또 10년 넘게 대전 서구가 운영하던
관저문예회관을 서구문화원에 민간위탁했지만
프로그램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등 효과가
없다고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강정수 / 대전 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제안서에)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
길거리음악회, 역사문화탐방, 마치광장
프로그램 운영 이거 지금 저희가 하고
있잖아요."
대전 서구의회는 '아들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관저문예회관 관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는 22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해당 관장은 공식 인터뷰를 요청한
취재진에게 "본인의 불찰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아들은 더 많은 월급을 포기하고
관저문예회관에 입사한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