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박선진 앵커가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2만 6천637명,
세종 6천118명,
충남 3만 9천168명.
지난해 우리 지역에서 폐업을 신고한
소상공인의 수입니다.
1년 전보다 9천2백여 명, 14.7%가 늘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커다란 파도도 채 넘어서진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가 몰아치며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 앞에서 소상공인들은 그저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끝이 있다는 희망이 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대체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지, 나아질 수는 있을지
한숨만 늘어납니다.
8년째 체육관을 운영 중인 김상국 관장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체육관을 이전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신규 회원 수는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상국 / 체육관 관장
"이번에 안 되면 이제 좀 힘들지 않을까.
경기가 살 조짐이라도 보여야 일단은 체육관이나 운동 쪽은 아마 다 비슷할 것 같은데 조금 경기가 좋아져야 한 번이라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기가…"
저렴한 가격으로 공세를 펴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려면
공깃밥 가격 천 원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손님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기 쉽지 않아
매출은 줄어드는데 수도·전기료 등 각종 물가와 식자재 가격은 치솟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까지 도래하면서
결국 직원 없이 가게를 꾸리는
나 홀로 사장님도 늘고 있습니다.
최재현 / 술집 운영
"폐업한다고 해도 나가서 할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폐업 고민보다는 버티는 고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직접 뛸 수밖에 없고 (아르바이트생) 5시간 쓸 거 3시간밖에 못 쓰게 되고."
임기 반환점을 맞은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 방향을 연내 추가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의 유형에 따라
세분화된 맞춤형 지원이나 재취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도 말하는데요.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지금까지의
정부의 대출 지원책은 결국 이자만 낮출 뿐
빚은 빚이다"라고 말합니다.
과연 이번엔 정말로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까요?
앵커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