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예술단이 창단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대전의 한 대학에선 학생들이
벌써 30년 가까이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한
장애 체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모레(20)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윤웅성 기자가 이들을 미리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가야금 등 전통 악기에서
전자 드럼과 기타까지
다양한 악기가 준비됐습니다.
서툴긴 하지만 악기를 들고
합을 맞추는 순간만큼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게 진지합니다.
이지원 /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어울림 단원
"친구들과 연습도 해서 좋고, 공연도
기대됩니다."
세종시교육청이 지적장애 등
4명의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창단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앞으로 단원도 추가 모집하고
하반기에는 정식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원들은 교육청과 근로계약도 맺어
예술 활동뿐 아니라 돈도 벌 수 있어
장애인의 예술 분야 일자리 확대도 기대됩니다.
곽진숙 이영식 / 장애인예술단 단원 학부모
"'장애인이 무슨 예술을 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아이들이 각기 자기의 재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거나 안대를 쓰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길을 걷습니다.
주변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내딛기 힘들고, 평소라면 충분했던
건널목 신호등도 야속하게 금세 바뀝니다.
◀INT▶
박선재 /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
"앞이 뭐가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확실히
그냥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편했던 것
같아요. 신호등 변하는 것도 모르기 때문에.."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1996년부터 27년째 진행하고 있는
장애체험입니다.
이상우 /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
"장애인의 이동권, 사회 참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학습의
효과가 있고, 또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도
사회적 기대효과 측면에서 큰 부분을 차지.."
GDP 대비 장애인 복지 예산이 OECD 회원국
평균의 3분의 1도 못 미치는 여전한
차별의 속에 장애인들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