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부역했다며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 학살이 있었는데
우리 역사의 아픔이기도 하죠.
희생자들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아산 배방읍과 염치읍 일대에서
국가 차원의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일대.
아래쪽에서는 굴착기가 땅을 다지고
발굴대원들이 유해발굴을 위한 작업에
분주합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부역했다는 혐의를 받은 민간인과
그 가족들이 집단 학살당한 곳입니다.
박선주 /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
"부역 혐의자를 (1950년) 12월까지 처형하고
조금 지나서는 이제 부역 혐의자 가족까지
처형을 하는데 주로 성재산 일대에서.
한 200명가량이 여기서 처형을 당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아산시 배방읍과 염치읍 일대 2곳에 대한
유해 발굴에 나섰습니다.
"두 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는 380여 구입니다.
진실·화해 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해발굴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아산시와 아산유족회가 지난해 5월 진행한
시굴조사에서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견되면서
이번 발굴 작업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국민보도연맹이나 형무소재소자 희생 사건이
아닌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의 유해 발굴이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나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전문위원
"진화위 1기 때는 아시다시피 부역혐의 관련된
사건도 적을뿐더러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부역 혐의 사건 관련해서는 처음 국가기관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유해 발굴 작업 이후에는 유전자 감식과
분석 등을 통해 유족을 찾을 계획입니다.
맹억호 / 아산시유족회 회장
"DNA 검사를 해서 진짜 우리 가족이
한 분이라도 여기서 발견이 된다고 그런다면
제가 죽기 전에 그 한이 됐던 것을
한이 풀리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진실·화해 위원회는 이곳 외에도 부역 혐의
희생사건 희생자 2천여 명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시 갈산동 일대에 대한
발굴 작업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진실·화해 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해발굴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아산시와 아산유족회가 지난해 5월 진행한
시굴조사에서 유해 일부와 탄피가 발견되면서
이번 발굴 작업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국민보도연맹이나 형무소재소자 희생 사건이
아닌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의 유해 발굴이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나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전문위원
"진화위 1기 때는 아시다시피 부역혐의 관련된
사건도 적을뿐더러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부역 혐의 사건 관련해서는 처음 국가기관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유해 발굴 작업 이후에는 유전자 감식과
분석 등을 통해 유족을 찾을 계획입니다.
맹억호 / 아산시유족회 회장
"DNA 검사를 해서 진짜 우리 가족이
한 분이라도 여기서 발견이 된다고 그런다면
제가 죽기 전에 그 한이 됐던 것을
한이 풀리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진실·화해 위원회는 이곳 외에도 부역 혐의
희생사건 희생자 2천여 명의 유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시 갈산동 일대에 대한
발굴 작업도 올해 안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