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자율형 사립고와 특목고를
오는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하고, 일부
일반고의 전국단위 모집 특례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지역에서도 여러 학교들이 적용 대상에
오른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세종·충남에서 앞으로 6년후
일괄 전환된다고 교육부가 발표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7곳입니다.
대전에서는 대성고와 대신고, 대전외고,
충남은 천안 북일고와 아산의 충남삼성고,
충남외고, 세종은 세종국제고가 포함됐습니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던 세종고와 공주 한일고 등 세종과 충남의 13개 일반고 모집 특례도
폐지될 예정입니다.
교육부 발표를 두고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강영미 / 참교육 학부모회 대전지부장]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입시를 위한 학교가 되었기 때문에, (이번 계기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경쟁위주가 아닌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그런 교육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이번 조치가 학교 서열화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환영했고,
세종시교육청은 정부 정책에 따라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창 신입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자사고 측은 당혹감과 함께 학교 안팎의
반대 기류를 조심스럽게 드러냈습니다.
[정운화 교장/ 대전대성고등학교]
"저희 학교 학부모님들은 절대적으로 반대를 하겠죠. 학생들도 마찬가지고요. 일괄적으로 한꺼번에 (일반고 전환) 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있고.."
교육부 발표에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있는
과학고와 영재고가 제외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의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뿌리 깊은 교육계 문제를
이번에야말로 바로 잡을 기회라는
옹호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