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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허술한 방역..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투데이

◀앵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부 종교시설에서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

충남 부여의 한 교회에서도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5명이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이 뒤늦게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나섰지만,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충남 부여 규암성결교회는

정부와 지자체의 자제 권고에도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교인 190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둔 채 한 시간가량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배 참석자] 
"다섯 사람이 앉는 (의자)에 양쪽에 두

사람밖에 안 앉았어."



예배 이틀 뒤,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당시 부여군은

밀접접촉자 등 34명만 검사했습니다.



나머지 참석자 150여 명의 격리 조치는 없었고,

그 사이 교인 감염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승섭 기자]
"예배 참석자 가운데 군청 직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칫 공직사회로의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교인인 6번째 확진환자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닷새 동안 읍내 병원과

약국, 은행 등을 다녔습니다.



부여군은 이 환자 접촉자가 가족과 병원

의료진 등 4명뿐이라고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내가 아는 분이 (병원에)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는 아무 연락이 없고.

다니기도 어려워요. 무서워요 다들."



부여군은 허술한 초기 방역을 사과하고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3차 접촉자까지 포함한 폭넓은 방역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현 부여군수] 
"(초기 판단 시) 일단 위험성은 낮다고 본

것입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을 하지 못한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또다시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예배 참석자

대부분이 노령층이라 전수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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