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에
참석한 교사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던 교육부가 돌연
징계는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추모집회 당일 체험학습 신청까지
막았다는 논란이 있었던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입장 변화에 부랴부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
참석 교사들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세종과 충남교육감과 달리
대전교육감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종과 충남에서 15개 학교가
그제 재량휴업을 한 데 반해
대전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일부 학교에 연락해
체험학습 신청을 받지 말라고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체험학습을 안내한 약 20명의 학교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를 철회하도록 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시교육청은 체험학습은
학생 개인이 신청하는 것으로 학교가
권장할 사안이 아니고 학부모의 민원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사들은 이런 교육부와 교육청의
행보에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강정숙/교사
"교사들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줄까.
대전시교육청이 잘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서운했고 많이 선생님들 아파했거든요."
하지만 결국 교육부는 추모제 참석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그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추모하신 교사님들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전시교육청도 부랴부랴 추모제에 참석한
교사에 대해 일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교사단체는 7주 동안 거리로 뛰쳐나간
선생님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자평합니다.
김현희/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학교 자치가 무엇이고 교육 자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좀 깊이 고민하시고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좀 경청하셨으면
좋겠어요."
무너진 교권이 다시 바로 설 때까지
'공교육 멈춤의 날'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힘을 받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