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자장면이나 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음식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데요.
원재료와 배달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입장인데,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외식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음식점.
2주 전만 해도 만 3천 원 하던 갈비탕이
만 4천 원으로 천 원 더 올랐습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나
불고기 백반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윤재유 / 대전시 둔산동
"천 원 정도는 오른 거 같아요. 8천 원이었던거 9천 원 정도 받고...(외식보다는) 좀 싼데
시장가서 조리해서 먹는 편입니다."
/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습니다. 24년여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특히 대전은 6.9%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CG2/ 갈비탕이 15% 넘게 크게 올랐고, 김밥과 햄버거, 생선회도 10% 안팎 상승하는 등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밀, 옥수수 등
수입 곡물과 고기류 가격이 급등한데다,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까지 함께 오른 탓입니다.
"수입 원재료 가격 인상이 물가에
그대로 전이되면서, 외식업체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1년 만에 50% 안팎 폭등한 밀가루 등
수입 농축수산물을 주로 사용하는 음식점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과 짬뽕도
1-2천 원 씩 올랐는데, 재료비·인건비
부담에 가격을 올린 자영업자들도 속이
타들어갑니다.
김남호/ 중식당 사장
"밀가루 같은 경우에는 한 50% 가까이 오른 거 같고, 식용유는 2배 가까이 오른 거 같아요.
인건비도 있지만 재료값도 너무 많이
올라서..."
특히 식자재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몰라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상목/ 음식점 사장
"이대로는 정말 힘들겠다 싶어서 천 원을 인상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가격 가지고는 또 현재 맞지 않아서 앞으로도 가격 인상을 지금 고려하고 있는 중이에요."
재료비·인건비 부담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올리는 자영업자나 외식하기가 갈수록
부담이 되는 서민들,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