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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50년 만에 최고 기온..기후 위기 '성큼'/데스크

◀ 앵 커 ▶
최근 딸기 값이 비싼 이유 중의 하나가
기후 위기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 건데요.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은
최근 50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산의 한 딸기 농장,

예년 같으면 빼곡했을 딸기가
듬성듬성 달려 있습니다.

"이곳은 킹스베리 시설 하우스인데요.
그나마 크게 자란 킹스베리도 평년보다 작고
크기도 제각각입니다."

딸기는 기온이 낮아야 열매가 잘 여무는데,
모종을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평년기온을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최악의 작황으로 딸기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박형규 / 딸기 농가
"온도가 좀 낮아야 잘 돼서 딸기가 크고
꽃도 많이 맺히는데 그런 (고온) 현상 때문에 꽃 수도 적고 과도 적고..."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의 연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도 높은 13.5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이 1년 내내 지속하다 보니
봄에는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겨울에는 얼음 없는 얼음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동욱 / 대전시 탄방동
"패딩을 입고 나왔는데 너무 더워가지고 패딩을 또 벗고 짐처럼 들고 다닌 적도 많았고.../ 더웠다가 추웠다가 겨울 같지 않은 날씨 한번 느껴보고 하니까 이제 진짜 심해졌구나..."

문제는 지구 온난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근 백여 년 사이에
가장 높았는데,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탄소 배출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정희 / 대전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이산화탄소가 어떤 비닐하우스처럼 온실 효과에 어떤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지구가 계속 더 온도가 높아진다..."

기상청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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