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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병문안 안 돼요" 의료계도 초비상/리포트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로 상향된 가운데 지역

의료계도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4번째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과

인접한 천안과 아산시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을 김윤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 천막이 들어섰습니다.



다른 출입구는 모두 봉쇄된 상황.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까지 이곳 분류소에서 체온 등 확인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   
"열 좀 체크하고 들어가겠습니다. 혹시 중국에서 오시거나 중국 다녀오신 분 말씀해주세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추가 발생하는 가운데

의료기관들도 서둘러 확산 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만큼

환자들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낍니다.



[최종복/홍성군 홍북면] 
"번거롭지만 아이 키우는 입장이고,

앞으로 이런 질병이 없었으면 합니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마치 공항처럼

주요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오가는 사람마다 열이 나는 지 확인합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  
"어르신, 지금 온도가, 체온이 좀 높게 나와요. 일단 체온 한 번 재볼께요."



입원이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중국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단국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환자분 최근에 중국 여행 다녀온 적 있으신가요? 요즘에 기침이나 가래 이런 거 없으셨어요? 가신 적 있으세요? 열난 건 없으셨고요?"



충남대와 을지대 병원 등 종합병원마다 입원

환자의 경우, 보호자 1명을 빼고는 병문안이

전면 통제됐고, 중환자실 면회도 하루 2번에서 1번으로 줄였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지난 2015년 이후 4년여 만으로,

특히, 4번째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과

맞닿은 천안과 아산이 초비상입니다.



[이문수/순천향대 천안병원장]  
"잠복기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저희가 더 주의력과 경각심을

가져야 될 상황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건양대병원은 임종을 앞둔 환자의 경우에만

중국 여행력이 확인된 보호자에 한해

면회하도록 하는 등 지역 의료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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