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뇌와 췌장 등 다양한 생체조직을 현미경으로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업으로 기술 이전에 이어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까지 성공해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명 의학 분야 등에서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는
쥐의 뇌입니다.
특수처리된 용액에 넣어 이틀간 보관한 뒤 다시 꺼냈더니 세포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빛을 비추자 세포가 형광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현미경으로 보면 3차원 영상으로 뉴런의
생김새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개발한 생체 조직 투명화
기술입니다.
1억 원가량의 시험 장치가 필요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특수 개발된 용액에 넣기만 하면 돼 비용은 크게 줄였고 세포 손상도
거의 없습니다.
[박순현 박사/ 안전성평가연구소 차체대의약평가연구단]
"굴절률을 세포 지방이 가지고 있는 1.43보다 1.46으로 세포 안팎을 일정하게 만들어서 쉽게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된 상태인데,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에 성공해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김기석 단장/ 안전성평가연구소]
차체대의약평가연구단
"실제 생체 내에서 어떤 식으로 약물이나 기전들이 작용하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신약 독성검사나 줄기세포 활성 평가,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