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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코로나19 정보 '모국어'로 받아요/투데이

◀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걱정되는 것은

국민 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충남에서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아산에서는 다양한 외국어로 만든 이른바

외국인 맞춤형 방역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아산에 정착한 고려인 2세 김 로사 씨



직장인 딸과 사위 어린 손주 등 3대가 함께

살다 보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김 로사 씨에게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코로나19 안내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됩니다.



다문화 지원 기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관내 확진 환자 소식 등을 번역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애플리케이션 알림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 로사(고려인 2세)

"아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휴대전화 메시지와 밴드로 코로나 19

방역정보를 제때 알려주셔서 정말 좋습니다."



이런 지원은 중앙아시아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지원센터에 회원으로

가입한 천800명에게 동시에 이뤄집니다.


아산시 홈페이지엔 12개국 언어로 된

방역안내가 게시됐는데 네팔, 캄보디아 등

비교적 주민 수가 적은 나라들도 모두

포함됐습니다.


"이런 정책 배경은 아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역 맞춤형 방역을 펼치는 셈입니다."



 지난해 기준 아산시 외국인 주민은

3만 2천 명, 전체 인구에서 9.3%를 차지해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모국어 지원 서비스로 언어 장벽으로 인한

방역 사각지대를 줄임으로써, 도시 전체

방역망을 더욱 촘촘히 하자는 취지입니다.



고분자 / 아산시 여성가족과장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 가족들이 정확하게

정보를 알고 마스크를 쓴다거나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절감)이라든지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속에 외국인 맞춤형

방역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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