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형화재로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9개월 여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간 입접업체나 인근 상권 피해 또한 누적돼 재개장 소식을 많은 이들이 반겼지만,
임시 개장에 따른 주차난과 이제 시작인
화재 책임을 가릴 재판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8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화재로 굳게 닫혔던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9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재개장 첫날부터 차들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운영시간 전부터 손님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설주/대전 송강동
"아기 태어나기 전부터 여기서 육아용품도 많이 준비하고 주말에 신랑하고 자주 왔었는데요.
이제 오픈을 했잖아요. 자주 올 것 같아요."
입점 업체와 주변 상인들도 오랜 시간 기다린
개점 소식에 한숨 돌렸습니다.
지연구/현대아울렛 화재 비상대책협의체 대표
"9개월 동안 쉬다 보니까 저희가 어떻게
고객님들을 맞이할까에 대해서 고민해 왔지만 또 막상 이렇게 오픈하게 되니까 힘도 생기고.."
지역 우수소상공인 18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전행복상회'도 다음 달 13일까지
아울렛 1층에서 운영됩니다.
그간 지적돼 왔던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마련된 이벤트입니다.
정식 개장이 아닌 불이 난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층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임시
개장이라 벌써부터 주차난이 걱정입니다.
차량 천 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던
지하주차장 없이 천 4백여 대 가량 수용 가능한
지상 주차장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경찰청과 유성구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울렛 주변 1.5km 구간, 260대에 대한
주정차 단속 유예를 승인했는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등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병희/인근 상인
"한 분이라도 더 와서 여기서 주차를 할 수 있으면 그게 이제 고객이고 돈이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또 주변 분 (주민)들은 그만큼 불편하니까 싫어하시는 분들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아울렛 측은 직원 사무실과 휴게실 등을
지상으로 이전했으며, 지하주차장 내부를
불연재로 교체하는 등 추가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정식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수/현대백화점 홍보팀
"점포 인근에 고객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또한 추가 주차
인원들을 배치함으로써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편 화재 책임과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가릴 재판은 이제 시작입니다.
화재와 관련해 대전 지점장 등 관계자 5명과
법인 2곳이 기소된 가운데 재판은 다음 달(7)
개시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