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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슬아슬' 댐 제한 수위 문제/데스크

◀앵커▶

충남 금산 일대에 큰 피해를 입힌 용담댐의

방류량과 방류 시기 결정도 논란이지만, 댐의 홍수기 제한수위부터가 잘못 설정됐다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지성 폭우가 잦아진 최근 기상상황과

맞지 않게 30년 전에 설정된 제한수위가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겁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마철 등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 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유지합니다.



집중호우 등으로 갑자기 유입량이 늘 수 있기 때문인데, 용담댐의 홍수기 제한 수위는 261.5M, 저수율 85.3% 수준입니다.



저수율 100% 일 때 댐의 수위는 265M,

홍수기 제한 수위에서 불과 3.5M밖에

여유가 없는 셈입니다.



용담댐 홍수기 제한 수위는 1991년 댐 건설

당시에 설정됐습니다.



30년 전에 설정된 제한 수위가 지금까지

유지되는 건데, 국지성 호우가 잦아진 최근의 기후환경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재경 / 충남대학교 지역환경토목과 교수] 
"기후 변화에 따라서 강우량이 많아지고

설계 기준을 적극적으로 적용해서 변경을 시켜

(홍수기 제한 수위를) 조금 더 낮춰 놨으면

하류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용담댐 수문을 개방했을 때 물이 하류에서

빨리 빠져나가지 않는것도 문제입니다.



용담댐 하류 지역의 계획홍수량, 즉 댐이

수문을 개방했을 때 하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은 초당 2,380t이지만, 실제로는 댐이

초당 300t 이상만 방류해도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천에 퇴적층이 쌓이고

하천 주변에 경작지 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댐 주변 하천 정비사업이

필요하지만, 하천 인근 주민을 비롯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번번이 계획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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