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시·컨벤션 업계 "거리두기 개편안 부당"/데스크

◀앵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 전시박람회나 국제회의 등

전시·컨벤션 업계의 타격도 심각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돼

사실상 업계 전체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 관련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국제회의 등 행사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해마다 500여 건의 전시회 등이 개최됐지만,

벌써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예약 절반이 취소됐고,

그에 따른 수입액은 70%나 급감했습니다.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 등을 이유로

대형 행사가 줄줄이 사라진 겁니다.




차종대/대전마케팅공사 전시기획팀장

"참가자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행사들은 거의 개최가 취소되거나 또는 연기되는 그런 사례가 속출하게 됐고요. 따라서 간헐적으로 열리는 소규모 미팅 정도만 열리다 보니까.."



가뜩이나 위기인 전시·컨벤션 업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더 큰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행 1단계는 제한이 없고, 2단계까지

4㎡당 한 명인 면적당 인원 기준이 앞으로

1단계부터 6㎡로 강화되고, 더 높아지는 경우

8㎡당 한 명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통상 전시에 사용되는 부스 한 개 크기가

9㎡인 만큼, 최소 6㎡인 새 기준에 맞추려면

업체쪽 1명 빼고는 아무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거리두기 완화하라! 완화하라! 완화하라!"



전국의 전시·컨벤션 13개 단체는 업계 특성과 현실을 고려한 기준이 절실하다며 집회를 열고 정부에 건의문도 전달했습니다.




이승훈/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

"현실적으로 4㎡당 한 명 들어오는 것도 저희가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 한들 정부에서 이렇게 오락가락 행정을 한다면 현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특히 면적당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의 형평성과 전시·컨벤션 업계에는 그간 손실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거세져 이달 말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