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의 한 배달 대행업체에서 동료가
배달 기사를 둔기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폭행 이유를 놓고 가해자와 피해자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보험사기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회색 옷을 입은 남성이 헬멧을 집어 들더니
배달 기사에게 다가가 내려칩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또다시 기사에게 둔기를
휘두릅니다.
잇단 폭행에 기사는 무릎을 꿇어보지만
되려 발길질을 당합니다.
배달 기사를 때린 건 배달 대행업체의
전 지점장과 동료 기사였습니다.
"피해자는 한 시간 넘게 이곳 사무실에서
전 지점장과 동료 배달 기사에게 수차례
폭행당했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자신을 험담하고,
새로 온 지점장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
"내 욕을 하고 다녔냐, 우리랑 했던 얘기를
했냐' 이렇게 물어보길래... '전혀 얘기가
오간 게 없다'라고 했는데 거짓말한다면서
(때렸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보험사기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폭행당한 피해자는 동료 배달기사가 자신에게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고 허위로 보험을
접수하게 한 뒤 보험금을 받아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지점장과 동료 배달 기사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폭행 당한
피해자가 생활고를 이유로 보험 사기를 먼저
제안해 꾸짖는 과정에서 폭행한 것이라
주장합니다.
배달대행업체 전 지점장
"너 솔직하게 그러면 형 사무실에서는 몇 번을
(보험사기) 했냐고 그랬더니 '몇 명한테 하자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다 안 왔고 OOO하고 한 게 전부다'"
경찰은 특수 폭행 혐의로 가해자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며 입건된 전 지점장과 동료
배달기사는 해당 피해자를 보험 사기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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